우리동네 맛집

엄마 손 맛 구수하고 담백한 멸치국수

이길순 2011. 5. 3. 09:41

엄마 손 맛 칼칼하고 담백한 멸치국수
20년 전통 원조 공릉동 멸치국수 하대원점
 
이길순 기사입력  2011/05/02 [17:35]
지방마다 약간은 다르지만 결혼식을 하면 축하객들에게 국수를 대접했던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적령기에 든 청년들을 보면 “언제 국수 주냐?” 는 식으로 질문을 하곤 했다. 그러던 풍습들이 점점 사라져 요즘엔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하면서 뷔페식으로 변했다. 그러다 보니 구수한 멸치국물의 잔치국수가 이젠 사람들에게 향수어린 별미 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면발이 쫄깃 거리며 구수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끝내주는 멸치국국수     © 한성뉴스넷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공릉동 멸치국수 하대원점” (이하 : 공릉동 멸치국수)을 방문했다. 아담한 가게 안을 들어서자 옛날 어머니가 끊여준 굵은 멸치의 구수한 국물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반찬이라곤 달랑 단무지와 김치 몇 조각이 전부다. 하지만 멸치국수의 국물 맛은 두 사람이 먹다 한 사람이 사라져도 모를 정도로 칼칼하면서도 구수하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국물을 말끔하게 드시지요.” 쥔장의 대답이 자신 있게 들린다. 공릉동멸치국수의 노하우가 느껴 질 정도로 그 맛은 한 번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찾게 될 정도란다. 국수를 먹기 전에 삶은 달걀을 주는 것도 이색적이다.

▲ 배추김치의 감칠 맛이 입맛을 돋운다     © 한성뉴스넷
또한, 공릉동 멸치국수를 먹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주문을 하고나면 그 때부터 국수를 삶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국수를 미리 삶는 법은 없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공릉동 멸치국수는 언제 먹어도 쫄깃쫄깃 하다. 공릉동멸치국수집의 메뉴로는 멸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 손 수제비, 얼큰김치의 칼국수와 수제비, 손 떡만두국, 떡국, 찐 만두,알주먹밥, 라면 등이며 계절메뉴로 콩국수와 냉 메밀국수가 준비 되어있다. 특히 여름의 별미 콩국수는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 맛 또한 일품이다.

공릉동 멸치국수는 24시간 영업을 할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일요일 오후 9시부터 월요일 아침 9시까지 휴무다.

 T,031- 751- 9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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