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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사로잡는 생활도자기 다 모였네”

이길순 2010. 5. 24. 19:19

“눈길 사로잡는 생활도자기 다 모였네”
세계도자기유통업체 (주)안산무역


도자기라고 하면 고려자기나 청자자기와 같은 장식용품을 떠올리기 쉽다. 그런 생각의 틀을 깨고 다양한 품목의 도자기가 한자리에 모였다.

야탑동 홈플러스 지하1층에는 중국과 이태리, 영국, 일본, 스페인 등지에서 직수입한 도자기생활용품을 볼 수 있는 세계도자기유통업체 (주)안산무역(대표 김성웅)이 자리하고 있다. 이태리패턴의 분사식 분수를 비롯해 이태리동물상, 덕화 도자기꽃, 조주의 각종 화로, 쌀 항아리, 조주화병, 경덕진 조주 대작화병 등 유명한 생활도자기 물품이 즐비하다.

육군소령으로 예편한 김 대표는 지난 1984년 도깨비시장에서 3.5평의 작은 점포로 수입품판매를 시작했다. 도깨비 시장은 금방 물건이 있다가 임자를 만나면 순식간에 없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군인출신으로 어떻게 장사를 할 생각을 하셨어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성웅 대표는 “오히려 고지식한 군인출신이라 장사하기 쉬웠어요. 그 바닥에선 거짓말 하지 않고 외상을 하지 않으면 신임을 얻게 되어 있거든요”라며 밝게 웃었다.



지난 1995년 분당 테크노파크공업단지내에 458평의 공장을 세워 이태리식 쌀 항아리 생산한 김 대표는 2009년 자체 연구 개발한 34리터 용량의 대형 사각 김칫독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이 도자기 김칫독은 밀폐가 아닌 숨을 쉬는 장치로 제작한 것이 특징. 그리고 김칫독 뚜껑 겉면에는 실리콘밴드 특수기법을, 뚜껑바닥엔 U자형의 실리콘 금형으로 제작한 실리콘 고무를 입혀 빠지지 않게 접착시켜 뚜껑을 열었을 때 발생되는 도자기 마찰음과 외부로 유출되는 김치냄새를 없앴다. 또 김칫독 뚜껑을 열고 닫을 때 부딪치는 소리 역시 특수 장치를 통해 제거했다.

한편 (주)안산무역은 3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독점 방송한 중국도자기대전을 통해 도자기로 만든 목걸이, 귀걸이, 팔찌, 꽃바구니 등을 선보여 신선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문의 ☎031)725-1450


이길순 기자 eks323@hanmail.net

이길순(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