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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름의 초입인데 불구하고 다른 해에 비해 장마가 일찍 왔다는 소식이다.
꼭 장마 때가 아니라고 해도 예년에 비해 날씨는 무더워 졌다고 하니 괜히 짜증만 늘어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시원한 맥주라도 한 잔하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저렴한 가격대에 다양한 안주를 만날 수 있는 공간 “기분전환 퓨전호프”(이하 기분전환)를 방문했다.
상대원시장 롯데리아 옆에 위치한 기분전환은 개업한지 이제 겨우 한 달 쯤 됐다고 한다.
꽤 넓은 가게 안 최신식의 상큼한인테리어와 분위기 있는 조명이 사람의 기분과 시각을 시원하게 만든다.
의자에 앉으면 우선 신나는 음악이 상쾌함을 가져다주고 말 그대로 기분전환이 된다.
기분전환 ‘스폐샬 12가지’의 안주가 15,000원이 정말일까? 의심을 했는데 그 의심은 금방 풀어졌다.
음식을 담아 내 온 그릇조차도 특이하고 새롭다.
호프집에 어울리지 않게 된장국이 나와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더니 탕 종류는 그때그때 다르다며 메니저가 웃는다.
퓨전이라는 단어가 아주 걸맞게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일반 호프집보다 색다른 느낌을 준다.
치킨은 기본이고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메뉴도 계속 개발 중 이라고 한다.
푸짐한 안주가 있어 365일이 항상 즐거운 곳
감자와 생선튀김의 담백한 맛과 호박전, 부추전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안주로는 그만이다.
또한 다양한 소세지의 볶음에 생선조림, 두부양념간장, 골뱅이무침 등이 보기만 해도 맛깔스럽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차가운 도토리묵 맛 또한 별미다.
무엇보다 번데기 야채볶음의 특이하면서 고소한 맛이 사람의 입맛을 자극한다.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맛 보라”며 한 접시를 덤으로 주는 후한 인심도 기분전환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다.
주로 어떤 손님들이 오냐는 질문에 주인장은 “이제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젊은 층이 좀 많은 것 같아요.
나이 드신 분들도 가끔은 친구 분과 오셔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고 가시지요”라며 덧붙여 “저희 집은 연인들이나 친구들의 생일 파티도 할 수 있고 보시다시피 공간이 넓어 단체손님도 미리 예약만 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금광동에서 친구와 왔다는 정모씨는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들어서 와 봤는데 친구들과 회식하면 좋겠어요.
아마도 상대원에서 안주 값이 가장 싸지 않을까요?”라며 마시던 맥주잔을 들어 보인다.
오후 4시부터 가게 문을 열면 다음날 손님이 있을 때까지 영업을 한다는 기분전환은 년중무휴란다.
요즘 같은 불황에 착한 가격이 답답한 사람들의 숨통을 트이게 한다.
가만히 있어도 짜증나는 여름에 불쾌지수 탓만 하지 말고 친구들과 오순도순 시원한 공간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어떨까.
기분전환 031-747-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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