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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지난 옷 “리폼”으로 경제를 살려 볼까요?

이길순 2009. 10. 31. 03:28

유행 지난 옷 “리폼”으로 경제를 살려 볼까요?
“상대원 의류수선(리폼)점”




자고나면 물가는 치솟기만 하고 생활필수품 한 가지라도 가격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한 지 언제였는지 모른다는 주부들의 푸념이 곳곳 마다 넘쳐난다.


나라살림만 경제 살리기가 있는 게 아니고 우리들 주부도 경제를 살리는데 제대로 한 몫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의류 수선점을 방문 했다.


상대원 재래시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상대원수선점’(김 사장(여))을 만날 수 있다.


김 사장이 이곳에 수선점을 하게 된 것은 4년 전이라 한다.


유난히 옷을 좋아 하던 김 사장은 의류 가게를 하다 수선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 때마침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 누구나 할 것 없이 유행이 지난 옷들을 수선해서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연히 걷기 운동을 하다 상대원수선점을 발견했는데 양복도 수선한다기에 맡겼다 오늘 찾으러 왔어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양복 수선 하는 곳은 양복점 하던 곳이 아니면 드물거든요”


나이 먹다보니 몸이 불어서 양복이 작아 버리려다가 수선해 보니 옷 한 벌 새로 산 것처럼 기분 좋다며 양복을 입어보는 동네 아저씨의 모습에서, 낡아 싫증난 청바지를 치마로 수선하는 젊은 아가씨의 모습에서 동네경제가 되살아난다.






“옷은 떨어져 입지 못하는 게 아니고 유행이 지났거나 몸이 변형이 되어 입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약간의 수선만 하면 이 세상에서 단 하나의 자기 옷이 되지요”라고 말하는 김 사장은 덧붙여 “리폼(수선)의 디자인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할 때도 있지만 나만의 연구와 고독, 인내에서 창출이 되기도 하지요”



리폼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의 고유의상이 탄생한다

헌 옷 고치기가 새 옷 만드는 것 보다 훨씬 힘들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닐 정도로 의류 수선은 생각보다 결코 쉽지가 않다는 김 사장의 말이다.


처음 구입한 의류는 대량생산을 통해 수많은 동일제품이지만 리폼은 이 세상 단하나의 자신만의 고유 의상이 된다.


‘상대원수선점’은 양복은 물론, 코트, 정장, 티셔츠, 한복까지도 수선을 잘해서 김 사장의 손재주는 소문이 파다하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김 사장은 매주 일요일은 쉬는 날이며 오전 11시에 가게 문을 열고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


어떤 옷이든 척 보면 답이 나온다는 요술쟁이 같은 김 사장의 재주야말로 장인의 손재주가 아닐까 싶다.


몇 번 입지 않고 장롱 속 신세가 되어버린 옷들이 집집마다 몇 벌씩은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지 말고 이번기회에 상대원수선점에서 아주 새로운 자기만의 의상을 만들어보자.


상대원수선점 011-362-5515
이길순 기자(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