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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 어떤 거예요?

이길순 2009. 6. 28. 15:40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 어떤 거예요?
“별미 콩나물 국밥집”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해장국’하면 뭐니 뭐니 해도 ‘전주콩나물국밥’을 꼽는다.

술을 많이 마신 이튿날이면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다는 모란역 8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 ‘별미콩나물국밥집’은 이곳에서 장사를 한지도 10여년이 넘었다.


주인의 말에 따르면 “해장국은 지방에 따라 재료와 끓이는 방법이 서로 다르지만 ‘전주콩나물국밥’이 가장 인기가 높다.


이처럼 맛과 향에서 전주의 콩나물이 유명했던 것은 토질과 수질이 다른 지방의 그것과 달라 콩나물 재배에 적합한데다가 물에 철분이 많아 풍토병인 디스토마로 인한 토혈을 예방하거나 각기병을 예방하기 위해 많이 먹은데 따른 것이었다고 전해온다”고 했다.


조리 방식을 놓고 보면 크게 두 가지. ‘일반식’과 ‘남부시장식’이 바로 그것.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콩나물국밥집은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을 넣고 갖은 양념을 곁들여 펄펄 끓여 만든 것으로 날계란을 뚝배기에 얹어서 나오는 반면 ‘남부시장식’은 뚝배기의 내용물을 끓이지 않고 한 그릇씩 육수에 말아서 내놓고 별도로 밥공기에 계란을 흰자만 살짝 익게 하여 내놓는 게 특징이다.






국물을 펄펄 끊이면 제 맛이 나지 않아요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은 쓰린 속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당한 온도의 콩나물 국물은 담백하고 시원해서 쓰린 속을 달래준다고 한다.


‘별미콩나물국밥집’은 북어, 무, 콩나물, 멸치, 다시마 외에 5가지의 천연재료로 각기 특성에 맞게 시간과 온도를 조절해 삶아낸 국물은 식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고 오히려 제 맛을 뽐낸다고 한다.


한편 완산 팔미의 하나인 전주 콩나물은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의 주재료로 빠질 수 없는 식품으로, 가공 기술과 교통의 발달로 인해 급속도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전주 식 콩나물 국밥을 먹기 전에 나오는 김을 살짝 뿌린 계란 반숙은 영양식으로 속을 먼저 풀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단다.


또한 콩나물국밥에 매운 고추의 칼칼한 맛과 적당히 썰어 넣은 새콤한 묵은 김치의 감칠맛이 입맛을 더욱 돋우고 보기만 해도 맛깔스런 깍두기의 맛 또한 별미다.


‘별미콩나물국밥집’의 메뉴로는 콩나물국밥, 콩나물비빔밥, 장어와 미꾸라지를 삶은 국물의 추장칼국수, 설농탕, 훈제바베큐 등이다.


다양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는 ‘별미콩나물국밥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허허로운 속과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별미집 031)754-1347

이길순 기자(200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