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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양식, 중식이 한 자리에 모인 곳

이길순 2009. 3. 14. 07:25

한식, 양식, 중식이 한 자리에 모인 곳
“수미락”


경기침체로 인해 이곳저곳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잦아지고 있다. 그동안 특히 음식점의 수요가 많았던 만큼 폐업 또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다. 항간에는 간판 업을 하는 사람들만 돈을 벌고 있다는 웃지 못 할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로 가게를 시작했다 금방 닫는 경우가 많아졌다. 음식점을 개업하는 것이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은 이 때 80여 가지의 메뉴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음식점이 있다.


수진동 결혼회관 옆에 위치한 “수미락”(장명자, 최은자)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이제 겨우 20일 남짓하다. 장씨와 최씨 두 사람은 이곳에 오기 전에 경기광주에서 6년 동안 음식점을 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다양하고 감칠맛 나는 메뉴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와아~메뉴가 이렇게 많아요? 모든 메뉴 주문하면 나오나요?”
“당연하죠. 하루에 한 번씩 오셔도 3개월은 걸리지요”
수미락의 메뉴를 살펴보면 치즈김밥, 고추김밥, 김치김밥 외 김밥종류가 8가지나 되며 여러 가지의 덮밥에다 수많은 찌개, 탕의 한식에 짜장면, 짬뽕 등의 중식, 스파게티, 돈까스 등의 양식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특이한 음식점으로 입맛대로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먹는 재미가 솔솔 하다. 가끔 수미락을 찾는다는 이매동의 윤모씨는 “값도 저렴하고 음식이 맛이 있어요. 특히 김밥이 다른 곳 보다 월등히 맛이 좋아요” 수미락은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인 계란말이도 직접 요리해 사용한다. 또한 시원하고 얼큰한 올갱이국이며 고등어김치조림은 구수하면서도 옛날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의 깊은 맛이다.





골라 먹는 재미와 맛이 있어 행복한 집

사람들의 입맛은 간사스러워 금방 맛을 알아낸다. 주방 일을 맡은 솜씨 좋은 최씨는 “음식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다보니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분당에서도 일부러 수미락을 찾아오는 손님이 있어 감사할 뿐” 이라고 한다.


한편 수미락은 쌀이며 고춧가루, 김치 등은 전주가 고향인 장씨의 부모님으로부터 조달을 받고 있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음식점이라 할 수 있다. 입맛이 없어 고생을 하는 사람들은 수미락에서 만든 전복죽, 단팥죽, 호박죽 등으로 입맛을 찾는다. 치즈까스와 고구마까스의 맛 또한 일품이다. 닭고기 가슴살로 만드는 ‘호불정식’ 이라는 생소한 메뉴도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수미락은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저녁엔 손님이 오지 않을 때 까지 영업을 한다. 교차로플러스 애독자 여러분~ 골라먹는 재미에 한 번 빠져보심이 어떨는지..


이길순 기자(20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