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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이해 대부분의 엄마와 자녀들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다는 말이 있다. 자녀들은 수업시간에 채우지 못한 과목들을 공부하느라 분주하고 엄마들은 눈뜨면 학교가기 바빴던 자녀들에게 그동안 먹이고 싶었던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그러다 보면 주부들은 은근히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이럴수록 잠시의 여유를 갖는 건 어떨까?
상대원 플라자 내에 위치한 명동 수예점(대표 윤송)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20대 아가씨부터 70대 할머니까지 저마다 뜨개질을 하느라 손놀림이 바쁘다. 윤 씨가 수예점을 차린 것은 올해 10년째, 어릴 때부터 뜨개질을 좋아하던 그녀는 끊임없이 옷이며 목도리를 만들었다. 그러다 뜨개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솜씨를 나누고자 가게를 차렸다.
“아무리 초보라도 조끼는 2주면 짜고요. 목도리는 하루, 아기들 조끼의 경우 이틀 정도면 만들 수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모두 발휘해서 가르쳐드려요. 저도 사실은 손님들에게 알려드리면서 배운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윤 씨가 말한다.
올해 77세라는 김정미 할머니는 “내가 입고 있는 상의랑 쓰고 있는 모자 모두 제가 만들었어요. 기계로 짠 것보다 손으로 만든 것이 입어보면 훨씬 따뜻해요. 보세요, 지금 목도리도 만들고 있잖아요” 누가 옆에서 말을 걸어도 개의치 않고 손놀림만 분주하게 움직이며 뜨개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 솜씨다.
“뜨개질을 하면 정신건강에 아주 좋아요. 잡념도 생기지 않고 오로지 ‘빨리 끝내야지’하는 마음 뿐이에요. 정성이 들어간 만큼 값어치도 있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명품 옷이에요”라고 김민희, 송영애 주부의 말이다.

털실도 주기적으로 유행을 따라
털실도 주기적으로 유행을 타 해마다 색다른 털실이 나온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방울사와 뽀글사, 예민한 아기들의 피부를 위한 베이비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친환경수세미를 짜는 털실은 인기는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직접 짜서 친지들에게 선물하면 아주 좋은 수세미라고 한다. 또한 얼마 전 지역방송에 5분 만에 친환경수세미 짜는 실력을 과시한 적 있는 윤 씨의 손놀림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털실도 계절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데 겨울에는 보온을 고려해 순모, 양모, 울 소재가 여름에는 면사로 자동차 의자 커버, 커튼, 탁자보 등을 만든다. 교차로플러스 애독자 여러분~ 올 겨울엔 자신만의 명품 옷 짜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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