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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빵의 만남 그리고 커피

이길순 2008. 12. 11. 00:08

예술과 빵의 만남 그리고 커피
팡뜰리에 신흥점





요즘 시중에 야구공 보다 큰 번(Bun)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도넛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워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번을 판매하는 팡뜰리에 신흥점(Pan atelier, 이하 팡뜰리에)을 찾았다. 예쁜 간판과 잘 어울리는 단조로우면서도 아담한 팡뜰리에는 종합시장에서 시청방향의 언덕에 위치해 있다. 팡뜰리에는 빵과 아뜰리에의 합성어로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정성을 다해 만든 케이크를 의미한다.


팡뜰리에는 (주)네비온의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출신 6명이 힘을 합해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피부 관리실로 프랜차이즈 업계1위를 차지했던 실력파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커피와 번을 판매하는 팡뜰리에를 만들어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선정하는 ‘2008년 상반기 HIT 브랜드 대상’에서 프랜차이즈 원두커피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다. 팡뜰리에는 지난 2007년 11월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번과 커피, 젤라또의 환상의 만남


번은 돔 모양의 즉석빵으로 그 모양이 밥공기를 엎어놓은 모양과 유사하다. 번은 원래 영국인들이 즐겨 먹던 빵으로 영국의 식민지였던 말레이시아에 퍼져 인기를 끌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로티’라는 이름으로 불리면 자리를 잡았고, 국내에는 지난해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부터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많은 번 전문 판매점이 생겨났으며, 그 중 팡뜰리에는 원두커피와 과일주스 그리고 즉석에서 구운 따뜻한 번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번은 지나치게 달지도, 느끼하지도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빵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팡뜰리에의 고객층도 젊은 층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빵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트랜스 지방이 없는 건강빵으로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다.


또한 팡뜰리에에는 4종류의 고급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젤라또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으로 팡뜰리에에서 맛보는 젤라또 또한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원료로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이다. 여기에 팡뜰리에만의 독특한 맛과 신선함이 더해져 입맛 까다로운 20대 여성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번과 어울리는 음료로 30년 커피장인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도 인기가 높다.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까지 함께 판매해 자신에게 맞는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촉촉한 비가 내리며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따뜻한 번과 커피로 가을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이길순 기자(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