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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두루뫼 박물관

이길순 2008. 10. 15. 02:28

갈 수없는 고향 “두루뫼” 재현 

“두루뫼 박물관”

뒤 울 안으로 올망졸망 항아리들이 모여 있는 유난히도 눈에 띄는 장독대와 올달샘, 방앗간, 헛간, 대장간, 너와집, 원두막, 상여 집 등 우리들의 기억 저편으로만 남아있던 고향의 그리움들과 만날 수 있는 경기도 파주시 법원리 초리골에 위치한 “두루뫼박물관”을 소개하려고 한다.


“두루뫼 박물관‘은 소설가이며 방속작가이고도 하고 영화인이며 사진작가이기도 한 강위수씨(박물관설립자)와 김영애(박물관관장)씨 부부가 2007년 박물관을 짓기 시작해 1998년 11월에 파주시 법원리에 박물관을 개관하게 되었다. 1997년은 IMF가 오기 전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안한 시기였다. 남편 강씨는 주변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경험을 쌓기 위해 원해서 맡았던 농업박물관장직을 내놓고 개인의  박물관을 짓기 시작했던 것이다. 근 30여 년 동안 손닿는 대로 모아온 수집품을 비바람 맞지 않게 간수할 곳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제가 남편을 부르는 별명이 “꿈꾸는 소년”이었어요 그만큼 순수한 사람이었지만 글쓰기와 교육영화제작에만 오랫동안 관여해온 남편이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요.“

올해 10년 맞아 ‘아낙네의 일터“ 전시회 가져

그 당시 새마을 운동의 지붕개량사업으로 우리의 전통가옥이 사라짐은 물론  민속품들이 함께 아무런 미련도 없이 사라져가니 너무나 아깝고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한다. 그때 남편 강씨의 머릿속에는 이북지역이 되어버려 갈 수 없는 경기도 장단군 주산동의 고향 두루뫼를 재현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박물관은 관람과 더불어 벼농사 갈무리 체험교육을 병행하고 시낭송회 와 문학토론회, 된장 담그기, 향토 축제 등의 여러 가지의 행사를 이어갔다.


옛날에 사용하던 남성용 변기


그러다 2003년에 좀더 넓은 환경이 필요해 좋은 청정지역인 10리 계곡인 초리골로 신축 이전하여 특별전 “고향과의 만남” 복합 단오절 행사로 연극공연과 활동사진상영, 촬영대회 등을 곁들인 “초여름의 향연”도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10년째를 맞이하는 ‘두루뫼 박물관’은 “아낙네의 일터” 라는 제목으로 생산과 삶의 보금자리인 안방문화와 다듬이소리 정겨운 시원한 옛 모습의 마루, 식구들의 건강을 맡은 부엌의 문화, 고단한 삶이지만 그 속에 피어난 규방문화 등으로10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기회에 부모님 모시고 자녀들과 가족이 함께 “두루뫼박물관”을 견학 옛 정취와 그리움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어떨지

eks323@hanmail.net 이길순기자 경기도파주시법원리초리골139-5   031-958-6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