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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5일 성남시 여성회관 3층 강당에서 광복회(회장 이용위) 주최 성남문화원 주관으로 제63주년 광복절 성남경축식을 개최한다. 남다르게 전통문화를 각별히 아끼고 성남문화발전에 애쓰고 있는 성남문화원 한춘섭 원장을 만났다.
흰 모시옷에 도자기 줄 넥타이가 잘 어울리는 한 원장이 반갑게 기자를 맞이했다. 성남에선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광복절 경축식은 해마다 한 원장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광복절 경축식이 63주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성남에선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지난 2005년 60주년부터 시작했다. 3.1절 경축식 또한 올해 10년째를 맞이한다. 처음에는 몇 사람의 사비를 털어 시작했지만, 지금은 성남시의 후원금 일부를 받고 있다.
우리민족의 얼을 되돌아보며 전통문화를 지켜야 한다
시조시인인 한 원장이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향토문화 연구원이면서 문화원 이사였던 시절부터였다. 마침 뜻이 같은 다섯 사람이 마음을 모아 시작한 일로 판교 개발 직전이었다고 한다. 성남에도 타 지역에 못지않게 수많은 전통문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성남시민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어 시작했다. 사실 성남에도 의병장인 남상욱과 한백봉의 얼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또한 한 원장은 “과거 없이 어찌 현재가 존재 할 수 있는가. 역사 속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는 뜻있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성남시민들의 경제 예술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반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너무 낮아 마음 놓고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 가는 장인들에 대한 지대한 배려 또한 필요한 때라고 했다.
한편 성남문화원은 매년 정월에 있는 해돋이 행사를 비롯해 3.1절 기념경축식, 광복절기념경축식, 11월에 있는 순국선열추념일 외에도 40여 가지 행사를 열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차츰 나아지고 있으며, 그 안에서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성남문화원 광복절 경축식에 빠지지 않는 이들이 있다. 바로 청소년들. 한 원장은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는 하나 나라를 위해 순국한 열사들의 행적을 청소년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들을 꼭 참석시킨다”고 말했다. 덧붙여 “민족상잔의 전쟁으로 뼈아픈 분단국가로 남아 지금까지 왔지만, 민족의 자존을 지키는 시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원의 앞으로의 계획은 순국선열추념비와 기미독립만세기념관을 세우는 일과 봉수터의 복원이다. 끝으로 한 원장은 “문화는 삶을 담는 그릇이다. 문화선진시민이 되려면 문화를 알아보고 우리 것과 내 것을 아끼는 것이 기본이고, 몸과 마음이 함께 할 수 있게 정신이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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