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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삼계탕

이길순 2008. 8. 7. 23:00
전복삼계탕으로 더위 이기세요
수내동 보리수





계속 되는 폭염으로 하루에 열 번씩 샤워를 해도 땀이 마르지 않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지칠 때가 여름 중 가장 덥다는 삼복더위다. 복날이면 잊지 않고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바로 삼계탕이다. 이런 삼계탕이 보신음식 중 으뜸으로 꼽히는 전복을 만났다. 이 둘이 만나 어떤 맛과 조화를 이뤘을까?


쫄깃한 전복과 담백한 닭고기의 만남


수내역 롯데백화점 지하 2층에 위치한 고기전문점인 ‘보리수’는 평소엔 한우전문점이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전복삼계탕’을 고객들을 위한 특별메뉴로 준비한다.


전복삼계탕의 닭과 전복이 어떻게 어울릴지 아직 생소한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 예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은 전복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고급 수산물로 여겨졌다. 특히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조개류는 피로해진 신경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그 중 전복은 시신경의 피로회복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전복은 약간 서늘한 성분이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아 자주 달아오르고 입과 목이 자주 마르는 사람, 자주 어지럽고 뒷목이 당기는 사람,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한편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은 육류로 두뇌성장을 돕는 역할은 물론이고 몸을 유지하는데 있어 뼈대의 역할을 하며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닭고기는 특히 다른 육류에 비해 칼로리와 지방질의 비율이 낮지만, 단백질 함양이 높아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다.


보리수 매니저는 “전복과 닭이 만나 그 맛이 이상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복삼계탕은 닭의 느끼한 맛을 전복이 상쇄시켜 시원한 국물과 담백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만 되면 아이들과 보리수에서 전복삼계탕을 즐긴다는 한 주부는
“삼계탕을 먹으면서도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다이어트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며 “누구든 한번 전복삼계탕 맛을 보면 반드시 다시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집에서도 전복삼계탕을 즐길 수 있는데, 이때 전복 손질에 주의해야 한다. 전복에는 내장과 모래주머니가 있는데 내장은 몸에 좋다고 하니 버리지 말고, 모래주머니만 떼어내면 별 어려움 없이 요리를 할 수 있다. 올 여름, 전복삼계탕으로 온 가족이 더위를 이겨내는 건 어떨까.


이길순 기자(200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