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42년생 말띠야. 세 딸 중 맏이로 태어났어.
흔히들 말띠는 개성이 강하다고들 하지. 그런대 난 잘 모르겠어.
우리 아버지는 직업 군인이셨어. 그래서 어렸을 때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지.
시골에서 할머니랑 살았어. 그래서 엄마가 해준 음식보다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이 기억에 남아. 바닷가에서 살아 해산물을 많이 먹고 자랐지. 문어, 해삼 등 특히 회 떠서 먹었던 것이 제일 맛있었어. 시골집 안마당엔 벚나무가 있고 뒷마당엔 배나무도 있었는데 봄이면 그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아주 이뻤지. 남자애들하고 새끼줄로 기차놀이하고 연극한다고 입술에 고추장 바르고 숯으로 눈썹 그리고 젓가락을 불에 달궈 머리도 하면서 개구지게 놀았어. 그때가 그리워.♡
이렇게 시작한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보노라면 가슴 아린 이야기도 있지만 고운추억이 묻어난다.
“어르신과 함께 도란이방” (회장 고정자, 이하 도란이방)은 9월29일(금) 오전 10시 30분 성남시수정노인종합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2017년 어르신 자서전 전달식’을 가졌다.
▲ 도란이방 허동훈장수사진봉사단장이 사회를 보고있다. © 한성뉴스넷 |
|
▲ 도란이방 강도안부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있다. © 한성뉴스넷 |
|
도란이방 허동훈 장수사진 봉사단장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행사는 내 외빈을 비롯해 성남복지관, 산성복지관, 양지복지관의 어르신들과 함께 했다.
식전행사는 강사 정미숙의 어르신 몸풀기, 상인회원으로 구성한 제로댄스팀의 공연, 김태년국회의원사무실 이군수사무국장의 노래로 진행 했다.
▲ 도란이방 고정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성뉴스넷 |
|
도란이방 고정자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독서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과 내빈 여러분들을 모시고 토닥토닥 내 인생 이야기 2017년 어르신독서프로그램 자서전 전달식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책을 매개체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한껏 들뜨고 신났던 이야기들, 다사다난 했던 세월, 그리고 표현이 서툴러 속정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진 따뜻하고 예쁜 자서전은 어르신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서전이 만들어지기까지 애써 주신 독서 강사님들과 채록강사님들 그리고 임원진 여러분들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어르신들과 내빈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 김태년국회의원사모 김미연여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한성뉴스넷 |
|
김태년국회의원사모인 김미연여사는 “우리어르신들 살아오신 이야기들을 풀어 주신 거 정말 잘 하신일이다. 저도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자서전 프로그램을 한적 있었다. 어르신들께서 살아온 역사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도 가물가물 하셨지만 ‘누가 이렇게 책을 만들어 줄줄 알았냐”고 기뻐하신 분들이 많았다. 어르신들께서 마음속에 품지만 말고 내 이야기를 편하게 들어 준다는 것 도 행복한 일이다 생각하시고 마음껏 들려주시는 것도 저희들에게는 감사한 일이다. 제 남편 이야기를 잠시 하겠다. 김태년의원은 5시30분에 일어나서 6시에 출근했다. 어르신들이 귀한마음으로 뽑아주신 거 잊지 않고 있다. 어르신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우리 어르신들은 건강 잘 챙기시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했다.
▲ 도란이방 어르신자서전 만들기에 지원을 한 박창순도의원이 축사를 하고있다. © 한성뉴스넷 |
|
박창순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노래와 무용도 잘 따라 하시는 걸 보니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사실 것 같다. 제 공약사업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마침 고정자회장이 어르신들을 위한 책을 만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되었다. 저도 저의 어머님을 위해서 가물거리는 기억을 되찾아 한 마디씩 물어가면서 자서전을 만들어 드렸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서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보람 있는 일 인거 같다. 앞으로 계속 함께 하고 싶다. 어르신들 건강하시고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윤창근시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 한성뉴스넷 |
|
윤창근시의원은 “도란도란 이야기 사랑방, 제목이 참 좋다. 이 사업을 한지 3년 되었는데 굉장히 어려운 사업이다. 어르신을 통해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한 마디 한마디 질문하고 책으로 옮기는 일인데 우리 강사님들이 그동안 많은 애를 썼다. 이런 말이 있다.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의 문을 열면 행복이 들어온다.’ 우리자서전에 동참하신 분들은 이미 마음의 문을 열었기 때문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들어올 것이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연다는 건 그만큼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어르신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기원한다.”며 축사를 했다.
도란이방 모임은 성남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들로 2015년 5월에 설립했다. 도란이방에서는 현재 어르신 책읽기 지도강사를 양성하고, 어르신책읽기 활동을 지원하며, 어르신 개인의 역사와 지역의 역사, 문화를 기록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을 비롯해, 노인종합복지관, 등 어르신 복지시설에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르신자서전발간사업, 책배달서비스, 한글교육, 기타 어르신 복지관련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란이방은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자택으로 직접 방문 수업을 하고 있으며, 성남시 경로당 어르신(경로당 8분)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 하반기를 통해 탄력적으로 주1회씩 총 6~8회를 진행한다.
특히 도란이방 장수사진 허동훈 봉사단장은 자서전과 더불어 어르신들을 위해 한복과 화장, 머리손질 등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사진 촬영부터 액자까지 만들어 제공하는 봉사를 해왔다.
장수사진은 독서 프로그램 진행하는 중간에 촬영해서 독서 프로그램 끝날 때 전달한다.
도란이방은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어르신들을 위한 자서전 만들기는 올해 하반기까지 70여권의 자서전을 만들어 전달했으며. 조여일회원을 비롯해 여러 회원들의 수고가 있었다.
▲ 도란이방 행사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조여일회원 ©한성뉴스넷 |
|
우리어르신들은 역사의 주인공들이다. 선배시민으로서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분들이다. 50년대 전쟁을 겪으면서 모진 고통을 감내하고 6,70년대를 통해 자녀들 교육과 먹고살기 힘들게 살아왔다. 어르신들 덕분에 우리가 이만큼 누릴 수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우리어르신을 위해 자서전과 더불어 장수사진을 만들어 전달하는 도란이방 모든 회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 상인회원으로 구성한 제로댄스팀의 식전공연 © 한성뉴스넷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