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라고 하면 아무나 접할 수 없는 먼 옛날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09년 취업통계연보’의 취업자별 전공 일치 현황에 따르면 취업할 때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을 가장 잘 살리는 학과 중 하나로 국악(전공일치율 88%)이 뽑힐 만큼 국악에 대한 인기는 과거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다못해 요즘 인기리에 방영이 되고 있는 TV 드라마 ‘추노’에서 고운 한복에 해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해금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할 정도다.
분당 구미동에 위치한 국악교육전문학원 ‘세경국악학원’(원장 정길선)은 특히 입시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학원으로 손꼽힌다. 중앙대 박사 출신으로 40년간 가야금 하나만을 고집해온 정 원장은 23간의 교사 활동을 토대로 16년 전 자신만의 학원을 열었다. 이영희 중요무형무화재 이수자이기도 한 정 원장은 현재 경기청소년국악관현악단 단장과 성남세경국악실내악단 단장 등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원장은 “악기 연주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기를 통해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심적인 불안 해소 및 대인 교류 완화에 큰 도움을 받기도 한다” 면서 “어릴 때부터 국악을 배울 수는 있지만 아이에 따라 적응력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세경국악학원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소금, 판소리, 민요, 해금, 피리, 단소, 태평소, 한국무용, 장구, 아쟁, 사물, 시창청음, 국악이론, 가야금병창, 유아 국악반(무용, 장구) 등 국악에 관한 모든 교육을 국내 최고의 강사들이 지도한다.
취미반은 물론 입시반, 임용고시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 조정이 가능한 직장인을 위한 주말 강좌도 마련돼 있다. 초보자부터 전공자까지 수준별 맞춤 교육으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기초적인 국악이론을 포함한 전문적인 실기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악기에 대한 이론, 자세, 연주 이외에 강사와의 1:1 개인지도를 통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교육을 시행한다.
수강을 원하는 학생이나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신청은 홈페이지(www.skgukak.co.kr)나 전화(031-716-5247)로 하면 된다.
이길순 기자 eks3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