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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원 재래시장에서 손두부를 만나보실래요?

이길순 2009. 5. 19. 10:19

상대원 재래시장에서 ‘손 두부마을’ 만나볼까요?





천연간수로 만든 구수한 두부의 맛


상대원 3동에 위치한 상대원 재래시장은 올해 서른다섯 살의 오래된 시장이다. 성남이란 마을이 생기면서 재래시장도 함께했고 그동안 많은 변화들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왔다.

 

초창기엔 지금의 모란장 못지않을 정도로 사람도 많았으며 장사도 아주 잘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하나 둘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재래시장의 모습을 잃어갔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市)와 문화재단 등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상대원 재래시장에 가면 두부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손 두부마을”(대표 엄윤식) 가게는 겉으로 봐선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세로로 길게 생긴 가게라 안이 작지만은 않다.

 

엄대표가 상대원시장에 자리 잡은 것은 18개월 정도 됐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 커가는 아이들 때문에 생각이 많았던 때에 마침 경기 덕소에서 두부공장을 크게 하는 지인의 권고와 도움으로 두부를 만들게 되었단다.

 

엄 대표는 두부를 만들기 위해 새벽에 출근을 해 7시부터 두부를 만들기 시작하면 오전 9시쯤엔 두부가 완성 된다.


“아직도 두부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 또한 간수도 쉬운 방법으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옛날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시던 두부의 맛을 내기위해 전통적인 방법인 소금에서 나온 천연간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엄마의 손맛 그대로 이어 갈 터


콩 불리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두부를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다는 엄 대표는 “요즘 같은 때는 서너 시간, 한여름엔 두시간정도, 추운 겨울엔 10시간 넘게 불릴 때도 있다”고 한다.

 

 일 년이 지나면서 단골손님도 많이 생겼다며 “믿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한다. 남편이 두부를 즐겨먹는다는 이모주부는 “이집 두부가 참 구수해서 뜨끈뜨끈 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단백질 덩어리라 사람 몸에 좋다고 해 자주 사 먹는다”라고 했다.


겨울엔 두부와 순두부로, 여름엔 진한 콩물을 국수에 넣어서 먹으면 영양만점인 콩 요리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없어선 안 될 식품이 되었다.

 

두부가 우리 몸에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 특히 칼슘이 풍부해 자라는 아이들에겐 치아와 뼈의 건강에 좋고 철분, 인, 칼륨, 비타민B군과 콜린, 비타민E가 함유 돼 다이어트와 미용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우리 주부들은 가끔 재래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며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당뇨와 혈압에도 효과가 좋다는 두부요리를 하면 어떨까.

이길순 기자(200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