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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11시 성남시장애인연합회(회장 김태수) 주최로 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제6회 일일장애체험 행사가 열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뜻있는 자리를 함께했다. 점심을 먹은 후 날씨가 스산해 지더니 첫 눈이 내렸다. 참가자들은 복지관 마당에 모여 조별로 휠체어팀, 목발팀, 시각장애팀, 농아팀으로 각각 5명씩 나뉘었다. 휠체어팀 참가자들은 직접 휠체어를 탔고, 시각장애 체험팀은 눈을 가리고 지팡이를 짚었다. 농아팀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장애체험팀의 도우미로 함께 했다.
잠시 체험해 봤을 뿐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이날의 체험코스는 성남시내버스종점에서 51번 저상버스를 이용해 출발, 단대오거리역에서 하차, 지하철을 이용해 모란역을 거쳐 역순으로 복지관에 도착하는 코스다. 단대오거리역에 도착하니 역장이 직접 배웅을 나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휠체어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목발, 시각장애, 농아팀 참가자는 계단으로 내려갔다. 장애체험자들 뿐 아니라 도우미를 자처한 이들도 한참의 시간을 들여서야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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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참가했다는 상대원1동 방범대원대장인 배재봉 씨는 “목발체험 했는데 정말 힘이 든다. 팔과 어깨가 많이 아프고 심지어 목도 아프다. 정말 장애인들이 얼마나 어렵게 생활 하는지 약간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일생을 두고 잊지 못할 경험이라 생각한다”는 지규형 씨의 소감이다.
체험을 마친 뒤 소감을 말하는 시간에 임봉규 전 도의원은 “아주 잠시 휠체어체험을 했음에도 팔이 무척이나 아팠다. 특히 도로의 틈새에 휠체어바퀴가 끼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앞으로는 거리에서 장애인을 만나면 먼저 손 내밀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의 장애인 등록 수는 35,000명이며 미등록자를 포함하면 1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진정 장애를 원해서 장애인이 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누구든지 언제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기에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비록 하루의 일일체험에 불과했지만,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깊은 관심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목발을 짚고 불편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행사를 위해 동분서주한 위국양 장애인연합회 사무국장과 그를 도와 훌륭하게 행사를 치룬 성남시장애인연합회 전 직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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