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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생 선생님 (우리전통춤)

이길순 2008. 9. 10. 22:13

얼쑤~ 좋다!! 전통 우리춤,
이현생 선생을 만나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조영남이 부른 ‘잊혀진 계절’이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전통 우리춤을 배우는 곳에서 가요가 흘러나오니 모르는 사람은 의아할 것이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전통 우리춤을 지도하고 있는 이현생 선생을 만났다.


올바른 지도 위해 끊임없이 노력


노래를 따라 넓은 강당을 들여다보니 지긋한 나이의 어머니들이 고운색의 치마를 입고 춤사위를 하고 있다. 이처럼 가요를 이용해 전통춤의 시작과 끝맺음을 하는 건 이 선생만의 노하우란다.


이 선생이 전통춤을 다시 추게 된 것은 20년 전 일이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키우다가 다시 전통춤을 시작하게 됐다. 여학교를 다니던 시절 전통무용을 했었던 이 선생은 결혼과 함께 잠시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다시 전통춤을 추면서 이 선생은 생활의 활력소를 찾았고 배운 춤을 여러 사람에게 전하고자 전통춤 지도를 시작했다.


이 선생은 춤사위 하나 손짓 하나라도 정확히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그녀의 이런 노력은 수강생들의 칭찬으로 돌아온다. 반장을 맡고 있는 한숙저 주부는 “선생님은 열정이 대단한 분이세요.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목동에서 이사와 전통춤을 배운다는 나혜란 주부 역시 “선생님에게 정말 반했어요. 자태가 어찌나 곱고 매력이 넘치는지 몰라요. 그리고 아주 재미있게 지도를 하세요”라고 말했다.






전통춤은 노인들을 위한 춤

분당노인복지관은 올해 4월 개관했다. 하지만 개관도 하기 전인 2월부터 전통춤 강좌는 인기가 높았다. 처음엔 전통춤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아 80여명을 지도했다. 현재는 40명의 회원이 열심히 배우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그동안 배운 솜씨를 자랑하는 발표회도 가졌다.


전통 우리춤은 서울대 의과대학 체력과학노화연구소 박상철 소장이 7년 전에 노인들의 체력보강과 노화를 극복하고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길 바라는 뜻에서 개발한 춤이다. 전통춤은 4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해맞이, 2단계는 아리랑, 3단계는 사군자, 4단계는 사계이다. 단계마다 뜻이 숨겨져 있는데, 4단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인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는 전통 우리춤 수업은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에 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이 선생의 춤사위를 보길 바란다.




이길순 기자(2008-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