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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매주 금요일, 작은 공간에서 땀을 흘리며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중원구 은행2동 주공아파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 어린이 밴드(이하 어린이 밴드)가 그들이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밴드는 중학생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초등학생들로, 현재 5명씩 두 팀으로 나눠 9월에 있을 공연을 위해 맹연습 중이다.
아이들이여, 꿈을 펼쳐라
어린이 밴드에서 기타를 맡은 심민정 어린이는 “처음엔 엄마가 시켜서 시작을 했지만 너무 재미있다”며 “어렵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베이스기타를 맡은 곽태림 어린이 역시 “엄마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열심히 해서 나중에 최고의 음악가가 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또한 보컬을 맡은 박소영 어린이는 “평소에 노래 부르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린이 밴드가 생기면서 노래를 맡았다”며 “너무 재미있고 신나지만 연습할 때는 어려울 때가 많아 열심히 해서 공연에서 훌륭한 솜씨를 보여줄 것”이라 했다.
현재 어린이 밴드는 이현창 강사가 지도하고 있으며 그는 분당구 야탑동에 스튜디오 ‘창’을 운영, 현재 7개 팀의 지도를 맡고 있을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

[스튜디오 창 이현창 대표]
음악 통해 자신만의 색깔 표현하길
한편 어린이 밴드는 성남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은행2동 주공아파트 부녀회의 주관으로 지난 5월 20일 발족했다. 은행동 주공아파트 부녀회 이화자 총무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잘 따르고 선생님 역시 아이들을 잘 이해하며 무더운 날씨에 좁은 공간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지도를 해줘 선생님께 고맙고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어쩌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 밴드는 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함께 나누고 자유롭게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마련, 이 외에도 퀼트, 한지공예, 북아트, 사진, 나만의 책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한 어린이 밴드, 비록 시작은 미약할지 몰라도 우리 어른들의 더욱 큰 관심으로 어린이 밴드가 훌륭한 공연을 할 수 있는 밴드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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